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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d200] 그냥 책 한 권- (8)








일도 하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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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이디어를 내야하고, 새 기획안과 계획서를 작성하고,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매번 새로운 것과 마주하고, 새 것을 만들어 내야하는 일을 하는 탓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머리를 쥐어짜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땐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벌개지는 극한의 상황에 다다를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그래서 오후에 반차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딱히 갈데도 없고, 날씨는 좋은데 바로 집으로 가기도 싫고 해서, 간 곳이-
서점이다.

서점엘 가도, 특별히 자주 보게되는 분야가 없어서
그냥 어슬렁 어슬렁 돌다가 멈춰 선 곳이 여행코너.

여행책들이 다 그렇듯이, 사진이 많고 글은 에쎄이다.
에쎄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다른 데 가면 뭐 별반 다를게 있나' 라는 생각에 일단 책 한 권 집어 들었다.

박민우라는 칼럼니스트가 쓴 남미 기행문이다. 남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뒤에서부터 한 번 스르르륵 하고 사진부터 훑었다.
'그래 좋다. 당신은 사진작가가 아니니.' 라고 생각하며 혼자서 작가를 달래고 (난 참 건방지다)
손이 닿는 페이지부터 글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을 참 편하고 소박하게 썼다. (내 스타일이다.)
기교도 없고, 감히 기행문 주제에 묘사도 별로 없다. 하하-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글이 별로 없어서 서점에 앉아서도 충분히 읽을만한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나를 발견하니 스스로가 웃겨서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더 생겼다.
오프라인으로 책 사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2~3일을 기다려야하는 과정을 이기지 못 할 만큼의 매력을 가졌기 때문일까. 하하 (다분히 내 생각이지만-)
게다가, 작가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저 사람의 얼굴을 보니 빨리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

집에 와서 네이버에 '박민우'를 검색한다.
별로 얻을만한 자료는 없다. 그저 싸이월드 홈페이지 주소 밖에는-
싸이월드 사진을 훑어보니 재미있는 사람임에 분명하고, 살짝 미쳐야 인생은 재미있다라는 글귀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다.


찬찬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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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zumi 2008/03/20 18:26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저도 방금 서점에서 여행책 하나 들고 왔는데..ㅋ
    고되었던 님의 오늘에.. 토닥토닥.^^

    • BlogIcon alice- 2008/03/20 19:30 댓글주소 | 수정/삭제

      아, 감사합니다.
      기운이 불끈불끈? 하하-
      여행책 뭐 사셨는지 궁금해요 :)
      저는 남미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냥 덜컥 남미를 사버렸네요. 하하,

  2. BlogIcon Fallen Angel 2008/03/20 23:31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제 모토가 바로 살짝 미치면 세상이 즐겁다 입니다....
    제블로그 공지에도 나와 있지요...ㅋㅋ

    • BlogIcon alice- 2008/03/21 01:40 댓글주소 | 수정/삭제

      아, 네.
      아주 잠깐씩은 미치기가 쉬운데,
      하루 종일, 일 년 내내- 미쳐있는 건 힘든 것 같아요. ^^;
      한 번 미칠 기회가 있으면 절대 피하거나 빼지 말아야겠어요. ㅋ1ㅋ1-

  3. BlogIcon 조죽희. 2008/03/21 03:30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여행가고 싶은 맘에 여행책을 샀었는데,
    그렇게 구경하느니 차라리 그냥 다녀오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녀왔었어요.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여건이 -_-갇뎀;;

    되도록이면 여행에세이는 있는 일을 그대로 쓰려고 하는데,
    가끔씩 재미를 추구해서 쓰다보면 글이 조잡해지더라구요 =_=
    요새는 그래서 글을 잘 쓰지 않아요;ㅁ;

    • BlogIcon alice- 2008/03/21 10:32 댓글주소 | 수정/삭제

      하하, 어디 멀리 여행을 다녀오셨나봐요 ^^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가까운 부산에라도... 저는 부산이 좋아요 +_+

    • BlogIcon 조죽희. 2008/03/22 05:14 댓글주소 | 수정/삭제

      이번에는 가까이 다녀왔지요.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 멀리 가보려구요 ^^;

      인도도 가보고 싶고, 영국도 가보고 싶어요.
      언제나 자금이 문제죠.ㅎㅎㅎ

    • BlogIcon alice- 2008/03/22 10:11 댓글주소 | 수정/삭제

      맞아요, 시간과 돈이 문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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