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63빌딩에 가봤어요 :)
물론, 일 때문이었지만요-
처음이라 많이 기대했는데,
사실 아쿠아리움은 그다지 볼 게 없었어요-
엇, 저 녀석은 진짜로 날 쳐다보잖아? 허허-
전망대도 그다지 높다는 기분이 안들었던 이유는,
외국과 비교되어서 일 거예요-
어제는 비가 내린 탓에 서울이 선명하지가 못했어요.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고등학교때까지 서울 한 번 못 와 본, 그야말로 정말 촌년-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 서울 처음 와서는, 기숙사 생활이 적응도 안되고, 연고도 없는 땅에 혼자 지내는 게 너무 힘들어 매일 밤마다 아빠에게 울며불며 집에 가고 싶다고 전화했었드랬죠. 하하.
내 아버지는 하나 밖에 없는 딸자식 매일 밤을 울고 앉았으니, 안되겠다 싶어 정말 서울에 올라오셔서는 학교에 자퇴서 내고 절 데리고 다시 집으로 내려가려고 하셨던 일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 일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 잘 지내요. 후후,
어릴때, 친할머니께서 동네 할머니들과 서울 관광을 갔다가 오셔서는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지혜야, 63빌딩 꼭대기에 갔다왔는데에- 한 50층 올라가니까 숨을 못쉬겠드라 아이가. 이야, 윽수로 높드래이-" :)
그때는 진짜로 50층 이상 올라가면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곤란한 줄 알았어요.
어제, 1초에 30m 씩 상승한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50층, 51층, 55층, 그렇게 오르는 동안 내내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석 달 전에 돌아가신 내 친할머니요.
160VC / 무보정 리사이즈
Trackback Address :: http://eummji.tistory.com/trackback/67

